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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채나무의 모든 것 (분류와 종류, 품종들의 특징, 재배와 관리방법)

by waveleaf 2026. 1. 31.

말채나무의 모든 것 (분류와 종류, 품종들의 특징, 재배와 관리방법)
말채나무 꽃

 

겨울 정원에 화려한 색채를 선사하는 말채나무는 최근 정원 애호가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수종입니다. 단순히 아름다운 외형을 넘어, 말채나무는 학명상 층층나무속(Cornus)에 속하며 산수유나 산딸나무와도 같은 계통으로 분류되는 흥미로운 식물학적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선조들이 지은 '말채나무'라는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독특함처럼, 이 나무는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정원의 중심 소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말채나무의 분류와 다양한 종류

말채나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분류 체계를 알아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겨울철 수피의 컬러가 화려한 말채나무만을 떠올리지만, 실제로 코너스(Cornus) 속 안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종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산딸나무, 산수유나무처럼 전혀 말채나무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수종들도 같은 속에 속하며, 심지어 말채나무라고 불리는 종만 해도 총 여덟 종이나 됩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2022년 청와대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노거수 군에 포함된 말채나무의 경우,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관목 형태가 아닌 거대한 거목의 형태를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말채나무가 단순히 정원의 소품이 아니라 다양한 형태와 크기로 자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수종임을 보여줍니다.

 

정원 시장에서 주로 유통되는 말채나무들은 수피의 컬러가 화려한 겨울 소재용 품종들입니다. 하지만 이들조차 육안으로는 비슷해 보여도 각기 다른 종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흰말채는 코너스 알바(Cornus alba), 붉은말채는 코너스 상귀네아(Cornus sanguinea), 노랑말채는 코너스 세리시아(Cornus sericea)라는 별도의 학명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품종 차이가 아닌 종의 차이입니다. 마치 목수국(하이드렌지아 파니쿨라타)과 큰잎수국(하이드렌지아 마크로필라)이 같은 속이지만 다른 종인 것처럼 말입니다.

 

이러한 분류 체계를 이해하는 것은 단순한 학술적 호기심을 넘어 실용적 가치가 있습니다. 각 종마다 미묘하게 다른 재배 특성과 관상 포인트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흰말채는 하얀색 열매를, 붉은말채는 검은색 또는 검붉은색 열매를 맺는다는 점에서 육안으로도 구별이 가능합니다. 우리 선조들이 식물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여 이름을 지었던 것처럼, 현대의 정원사들도 각 종의 특성을 정확히 이해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드윈터파이어와 최신 품종들의 특징

미드윈터파이어(Midwinter Fire)는 전 세계적으로 최근 10년간 가장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둔 말채나무 품종입니다. 이 품종이 혁명적이었던 이유는 기존 말채나무들이 단색의 수피 컬러를 가졌던 것과 달리, 그라데이션 패턴을 최초로 구현했기 때문입니다. 묵은 가지는 노란색을, 어린 가지는 붉은색을 띠어 나무 전체를 보면 하단부는 노랗고 상단부는 붉게 보이는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이 형성됩니다.

 

유럽 현지에서 한겨울 눈 덮인 배경 속에 군집되어 있는 미드윈터파이어를 보면, 마치 모닥불처럼 보이는 환상적인 경관을 연출합니다. 흰색 배경과 붉은 수피의 강렬한 대조는 현실성이 없을 정도로 생경하면서도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시각적 임팩트가 바로 이 품종이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심지어 1940년대 판매 기록과 유전자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밝혀질 정도로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이유입니다.

 

코너스 상귀네아 계열에 속하는 미드윈터파이어는 '상귀네아'라는 종명 자체가 '피(blood)'를 뜻할 정도로 붉은 수피가 특징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색깔만으로는 흰말채나무와 구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두 종 모두 붉은 수피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가장 확실한 구별법은 열매의 색깔입니다. 흰말채는 하얀 열매를, 붉은말채는 검은색 또는 검붉은 열매를 맺습니다.

 

최신 품종인 미라클(Miracle)과 나이트폴(Nightfall)은 수피의 컬러를 넘어 잎에 개성을 부여한 케이스입니다. 플랜티플(Plantifl) 육종 회사의 작품인 이 두 품종은 코너스 알바 계열로 수피는 붉은색이지만, 잎의 특성에서 차별화를 이뤘습니다. 미라클은 초록색 잎에 흰색 테두리가 있다가 점차 테두리부터 진한 와인색으로 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 무늬말채와 달리 햇빛을 받으면 마치 색연필로 칠한 듯한 깊고 선명한 컬러를 보여줍니다.

 

2024년 공식 유통을 시작한 나이트폴은 네덜란드 그루트 그룸 플러스 품종 경연에서 은상을, 폴란드 그린니스 라이프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따끈따끈한 신품종입니다. 이 품종은 미라클보다 더 어둡고 짙은 다크톤의 보라색 잎을 생산합니다. 얼핏 보면 정원에서 눈에 띄지 않을 것 같지만, 오래된 정원의 빈티지한 무드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세련된 포인트를 줄 수 있습니다. 최근 가드닝 트렌드 중 하나인 고스 가드닝(Goth Gardening)처럼 중세 느낌의 고풍스러운 정원 스타일에 특히 잘 어울립니다.

 

재배와 관리 방법

말채나무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우리나라 기후에서 유지 관리가 매우 편하다는 점입니다. 같은 코너스 속에 속하는 산딸나무 등은 병해충에 취약한 편이지만, 흰말채나무와 붉은말채나무 계열은 코너스 속 내에서 가장 강건한 편에 속합니다. 특히 해외에서 수입하거나 국내에서 생산한 어린 묘목이 우리나라의 덥고 습한 여름 환경에서도 거의 썩거나 죽지 않을 정도로 생존력이 우수합니다.

 

전정 관리 역시 어렵지 않습니다. 전체 크기에서 1/3에서 1/2 정도를 잘라주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수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열매를 관상하고 싶다면 전정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말채나무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가지가 2년 이상 묵어야 하는데, 매년 전정을 하면 열매를 볼 수 없게 됩니다. 열매 관상을 원한다면 2~3년 정도는 전정 없이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말채나무 열매 자체가 그렇게 큰 관상 가치를 가진 것은 아니므로, 대부분의 경우 꾸준한 전정을 통해 아름다운 수형과 독특한 잎을 함께 즐기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계절별로 보면, 미드윈터파이어는 겨울철 수피로 정원의 포인트가 되고, 미라클은 겨울에는 빨간 수피로, 봄부터 가을까지는 와인색 잎으로 연중 관상 가치를 제공합니다. 나이트폴은 어두운 보라색 잎이 오래된 정원의 빈티지한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며 세련된 포인트를 줍니다. 이처럼 품종별 특성을 이해하고 정원의 콘셉트에 맞게 배치한다면, 말채나무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는 훌륭한 정원 소재가 될 것입니다.

 

바람에 흔들리며 춤을 추는 말채나무꽃의 모습은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어느 계절이든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이 나무의 매력은 단순히 외형적 화려함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선조들이 식물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여 이름을 지었던 지혜처럼, 현대의 육종가들도 끊임없이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며 말채나무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미드윈터파이어의 혁신적인 그라데이션부터 나이트폴의 세련된 다크톤까지, 말채나무는 정원 디자인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출처]
말채나무 완벽 가이드 - 미드윈터파이어, 미라클, 나이트폴 품종 비교/처인원: https://www.youtube.com/watch?v=dxulajIOrP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