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붓꽃 키우기 완벽 가이드 (번식방법, 꽃말과 종류, 창포 구별법)

by waveleaf 2026. 1. 24.

붓꽃 키우기 완벽 가이드 (번식방법, 꽃말과 종류, 창포 구별법)
붓꽃

 

강원도 산골 정원에서 5월 중순이면 산기슭 건조한 곳에서 자생하던 야생화 붓꽃이 매력적인 꽃을 피웁니다. 토종작약만큼이나 한국의 정원(K-garden)에 꼭 있어야 하는 으뜸 꽃인 붓꽃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며, 병충해 없이 알아서 잘 크는 전국 노지 월동 다년생입니다. 한 포트에서 시작한 붓꽃이 6년 만에 4~5배로 늘어날 정도로 번식력이 뛰어나며, 먹물을 머금은 붓을 닮은 꽃봉오리는 꽃만큼이나 멋지고 단아합니다.

붓꽃 키우기의 10가지 매력과 실전 재배 노하우

붓꽃 키우기의 가장 큰 매력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왕성하게 자란다는 점입니다. 벌목한 산자락에만 든 비탈진 정원에서도 금세뿌리가 발달하여 흙의 유실을 막는데 최고의 역할을 합니다. 정원의 가장자리를 빙 둘러 붓꽃을 번식시키면 자연스러운 경계를 만들 수 있으며, 폭우에 무너진 그늘진 뒷산석축자리에도 효과적입니다.

 

환경적응력이 뛰어나다는 점도주목할만합니다. 건조하고 해가 잘 드는 곳에 심으면 제일 좋지만, 건조하 든 습하든, 해 잘 드는 곳이 든 반그늘이 든 장소를 거의 가리지 않고 잘 자라고 꽃을 피 웁니다. 병충해 없이 알아서 잘 크는 전국노지월동다년생이라는 특성 덕분에 초보정원사도부담 없이 키울 수 있습니다.

 

작지도 쓰러지지도 않으면서 아우라 넘치는 잎과 꽃대는 정원 한편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꽃이 지고 나면 날렵한 잎들이 무성해지므로 잡초를 잡는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마른 잎을 그대로 두면흙을 모두 덮어버리기에 잡초가자리 잡을 틈을 주지 않습니다. 잘 마른 잎을 베어말려 두었다가 월동보온재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실용적입니다.

 

먹물을 머금은 붓을 닮은 꽃봉오리는 그 이름처럼 단아하고 멋집니다. 꽃의 색이 가장 전통적인 보라색을 띠는 것도 한국 정원의 정취를 살리는 데 제격입니다. 클레마티스 아치를 사이에 두고 왼쪽에는 붓꽃, 오른쪽에는 작약이 한꺼번에 피었을 때의 조화로운 풍경은 정원사의 마음을 풍성하게 만듭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붓꽃을 볼 때마다 마음마저 풍성한 느낌을 받는 이유는 아마도 이러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강인한 생명력이 조화를 이루기 때문일 것입니다.

번식방법: 씨앗과 포기나누기의 완벽 조합

붓꽃의 학명은 Iris sanguinea로, 한국, 일본, 중국 북동부, 시베리아 동부가 원산지입니다. 붓꽃의 영어 이름이 아이리스이지만, 무지개라는 뜻의 아이리스보다는 '붓꽃' 그대로가 제격입니다. 개량에 개량을 거듭하고 있는 아이리스들은 씨앗을 맺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잎 길이를 줄이고 개화기간을 늘리고 화려한 색으로 바뀌는 동안 씨앗을 맺는 번식능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토종붓꽃은 한 해 동안수 kg의 씨앗을 남겨줍니다. 이것이 바로 붓꽃 키우기의 무엇보다 가장 매력적인 점입니다. 포기가 점점 커지면 포기나누기를 할 수도 있지만, 엄청난 양의씨앗을 남겨주기에 쉽고 빠르게 번식시킬 수 있습니다. 포기나누기(무성생식)와 씨앗(유성생식)이라는 두 가지 번식방법을 가장 조화롭게 갖춘꽃 중하나입니다.

 

씨앗채종방법은 간단합니다. 꽃이 지고 나서 꽃대를 바로 자르지 말고 그대로 두었다가, 씨방이 갈색으로 변하고 씨방의 입고가 벌어지면 씨방째 똑똑 따서 채종 하면 됩니다. 바로 파종해도 되고 말렸다가 필요할 때파종해도 됩니다. 자연발아도 잘하는 편입니다. 붓꽃의 파종시기는 봄, 여름, 가을모두가능합니다. 봄, 가을보다 오히려 비가 많은 장마철에 파종한 것이 더 잘 싹트고 금세 잘 자랍니다. 파종방법은 씨앗두께만큼 흙을 덮어주면 되고, 보통꽃이 필 때까지는 2년 정도가 걸립니다. 정원 한편에서 1~2년 몸집을 키운 후 옮겨 심어주면 좋으며, 옮겨 심을 때는 두어 개씩묶어심으면꽃필 때 더 풍성합니다.

 

포기나누기는 포기가 크게 자랐을 때 진행합니다. 삽으로 적당히 찍어서 나눠주면 되며, 적당히 간격을 두고 심으면 다음 해는 꽃이 좀 엉성해 보이지만 두 해 째부터는 풍성해집니다. 한 포트 사서 심은 붓꽃이 6년쯤 지난 지금 붓꽃 공간이 4~5배 정도로 늘어난 것도 이러한 두 가지 번식 방법 덕분입니다. 엄청 나눔을 했는데도 씨앗에서 싹튼 붓꽃이 계속 자라고 있습니다.

 

꽃말과 종류, 창포와의 확실한 구별법


붓꽃을 볼 때마다 비슷한 꽃들과 혼동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창포와 비슷하게 생겨서 가끔 착오가 생기기도 합니다. 붓꽃과창포의 가장 큰 차이는 꽃의 구조에 있습니다. 붓꽃은 흔히 알고 있는 암술과 수술의 모습이 눈에 바로 보이지 않습니다. 모두 꽃잎처럼 보이는 보라색의 화피에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꽃은 암술과 수술이 또렷하게 보이고 꽃잎과 꽃받침이 뚜렷합니다. 이들과 달리 꽃잎과 꽃받침이 불분명한 경우 꽃잎처럼 생긴 부분을 '화피'라 하는데, 붓꽃도 그러하기에 꽃잎 대신 화 피라고 합니다. 아래로 쳐지는 세 개를 '외화피', 위로 똑바로 서는 세 개를 '내화피'라 부릅니다.


외화피에 있는 그물무늬는 꿀벌에게 착륙지점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유도선입니다. 이선을 따라가면 꿀과 꽃가루가 있다고 말해주는 것입니다. 벌이꽃으로 들어갈 때 살짝 들추고 들어가는 것이 바로 암술인데, 보통의 꽃들과 아주 많이 다릅니다. 다른 붓꽃에서 묻혀온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먼저 닿고, 암술을 살짝 들춰보면 꽃밥(꽃가루)을가진 수술이 보입니다.


사람의 눈과 달리 벌과 곤충의 눈은 보라색과 노란색을 잘 알아보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보라색의 꽃에 노란 유도선까지 있는 붓꽃은 특히 꿀벌에게 아주 배려심 깊습니다. 일솜씨 좋은 붓꽃은 금세 수정된 덕분에 일찌감치 영업을 마치고, 씨방이 통통하게 부풀어 오르며 씨앗이 잘 여뭅니다. 붓꽃의 씨방은 세 개로 되어 있고 그 안에 참 많은 씨앗들이 들어있습니다.


붓꽃의 종류는 아름다운 꽃 때문에 정말 많습니다. 같은 붓꽃과에 속하는 붓꽃의 사촌들에는 각시붓꽃, 범부채, 글라디올러스, 프리지어 등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꽃에 관한 사람들의 갈망은 어쩔 수 없어서, 꽃피는 기간도 길면 좋겠고 색도다양하고 더 새로웠으면 하는 바람으로 수많은 개량종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개량종들은 이 과정에서 씨앗을 맺지 못하게 변해버렸습니다.


붓꽃과 다른 꽃들의 매칭도 중요합니다. 붓꽃과 같은 시기에 꽃을 피우면서 매칭시키기 좋은 꽃으로는 무거운 꽃송이 때문에 구부러진 불도 화, 흰색샤스타데이지, 연한 핑크의 매발톱, 연보라의 차이브, 진보라의 딤스로켓, 푸른빛 도는 수레국화등이 있습니다. 해 드는 시간이 서로 다른 곳에 심으면 정원전체에서 붓꽃을 볼 수 있는 시기가 제법 깁니다. 더 그늘진 곳의 흰색붓꽃은 열흘 늦은 5월 26일부터 피어나기 시작하여 감상기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씨앗 잘 맺는 자연 그대로 의붓꽃이 정원에서 한자리 든든하게 지키는 K-garden 이야말로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정원의 모습입니다. 다양한 붓꽃종류가 있지만, 토종붓꽃의 강인한 생명력과 번식력, 그리고 전통적인 아름다움은 어떤 개량종도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붓꽃을 보며 마음이 풍성해지는 이유는, 이 꽃이 우리 땅에서 오랜 세월자생하며 지켜온 자연의 순리와 조화를 보여주기 때문 일 것입니다.

 


[출처]

영상제목/채널명:https://www.youtube.com/watch?v=QoJzkChqri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