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화려한 꽃 한 송이가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붉은색과 노란색이 조화를 이루는 인디언천인국은 수수하면서도 화려한 매력으로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습니다. 이 특별한 꽃의 이름유래와 꽃말, 그리고 재배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인디언국화 천인국의 이름 유래와 꽃말
인디언국화 천인국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립니다. 인디언국화, 천인국, 태양화등 여러 이름이 있는데, 각각의 이름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영명으로는 인디언블랑켓플라워(IndianBlanketFlower)또는 블랑켓플라워, 파이어휠 등으로 불립니다.'인디언'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원산지인 북아메리카원주민인 디안들이 많이 재배했기 때문입니다. 더 흥미로운 점은 꽃의 색상과 모양이 인디언들이 사용했던 담요와 매우 닮았다는 것입니다. 중앙의 진한붉은색과 바깥쪽노란색 또는 주황색의 조합이 인디언담요의 화려한 색상조합을 연상시킵니다. 실제로 원주민들의 화려한의 복장식을 떠올리게 하는 선명한 색감이 이 꽃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천인국(天人菊)'이라는 한자이름은'하늘천(天)', '사람인(人)', '국화국(菊)'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는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의 국화, 즉 천상의 아름다움을 지닌 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꽃의 모양이 태양을 닮아'태양화'라고도 불리는 데, 이는 노란색과 붉은색의 조화가 마치타 오르는 태양을 연상시키기 때문입니다. 국화과의숙근성여러해살이꽃으로, 원산지는 멕시코북부와 미국남부 및 중부지역입니다.
꽃말은 단결, 협력, 그리고 영원한 우정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꽃말은 아메리카원주민문화에서 전해지는 전설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작은 정원에서 이 꽃을 처음발견했을 때의 감동처럼, 많은 이들이 이 꽃을 보고"너무 예쁘다"라는 말을 서슴지 않고 합니다. 그만큼 첫눈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을 지닌 꽃입니다.
아메리카 원주민에게 전해지는 전설 이야기
천인국에는 아메리카 원주민 문화에서 여러 가지 설화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전설들은 단순한 이야기가 아닌 원주민의 자연관과 생사관이 응축된 문화적 유산으로 남아 있습니다. 오늘날 미국 오클라호마 주의 공식 꽃으로 지정될 만큼 원주민들 정체성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체로키부족에 전해지는'영혼의 담요'이야기는 매우 감동적입니다. 큰 가뭄이 들었던 어느 해, 전쟁으로 부족의 남자들이 대부분 죽고노인과 아이들만 남았습니다. 한 소녀가 기도제를 지내며"대지의 영혼이여 우리를 지켜주소서"하며 간절히 기도를 했더니, 다음날황야에 붉은색과 노란색의 꽃이 피어났습니다. 원주민들은 꽃잎의 붉은색은 희생된 전사들의 피를, 노란색테두리는 영혼을 보호하는 빛의 장막을 상징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이 꽃을'영혼의 담요'라 부르며 죽은 자의 영혼이 안전히 하늘로 올라갈 수 있도록 전쟁을 치렀던 곳이나 무덤 주변에 심었다고 합니다.
코만치부족에 전해지는'사랑의 희생'이야기도인상 깊습니다. 전염병이 휩쓴 어느 해겨울, 병든 연인을 구하기 위해한 청년이 노란 옷을 입고 신성한 산으로 들어가 산신령께 간절히 기도를 했습니다. 청년의 기도를 들은 산신령이"너의 가장 소중한 것을 바쳐라"라고명 했고, 청년은 자신의 생명의 끈인 붉은 머리띠를 바쳤습니다. 그 자리에서 새싹이 돋아났는데, 붉은 머리띠는 꽃의 붉은 중심이 되었고 청년이 입었던 노란 가죽옷은 노란 꽃잎으로 피었습니다. 그로부터 이 꽃이 핀 곳에서는 병든 사람들이 모두 회복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주민들은 이 꽃을'생명의 꽃'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러한 전설들은 인디언 천인국을 부족 화합의 상징으로 여기게 했으며, 뿌리가 혹한을 견디고 매년 다시 살아나는 특성은 죽음과 부활, 즉 환생의 메타포로 여겨졌습니다. 꽃이 필 시기를 기다리게 되는 이유도 이러한 깊은 의미와 아름다운 전설 때문일 것입니다.
재배 방법과 월동 관리
인디언국화 천인국은 강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꽃입니다. 여름의 건조하고 더운 날씨에 강하며, 오염된 환경이나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랍니다. 우연히 길을 걷다가 어느 집 작은 정원에서 발견하여 키우게 되었다는 것처럼, 이 꽃은 초보 정원사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심어야 잘 자라고 선명한 색상으로 피우지만, 하루에 3시간 이상만햇빛이 들어오는 곳이면 키울 수 있습니다. 5월부터 10월까지 지름 5~8cm의 화려한 꽃이 피어납니다. 꽃이 피는 기간이 아주 긴 편이어서 초여름부터 늦은 가을까지 계속 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많은 사람들이 이 꽃이 필시 기를 기다리게 되는 이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9년 6월 17일 여주에서 처음 확인되었습니다. 새로운 도로 공사로 생긴 절개지를 피복하는 양잔디 종자에 섞여서 들어와 번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때부터 들꽃처럼 퍼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쉽게 볼 수 있는 꽃이 되었습니다.
번식은 씨앗과 포기나누기로 합니다. 씨앗파종은 주로 봄에 하지만 4월~5월, 8월~10월, 12월~2월 등 거의 연중 가능합니다.
옮겨심기는 늦봄이나 초여름이 좋으며, 심을 때는 최소 30~50cm 간격으로 심어꽃이 잘 자랄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튼튼하게 자라서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포기나누기로도 쉽게 번식시킬 수 있습니다. 봄이나 가을에 좀 풍성한 포기를 선택해서 조심스럽게 쪼개서 심으면 됩니다. 포기를 나눌 때 뿌리가 많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심은 후에는 물을 흠뻑 주는 것이 좋습니다.
월동관리도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지상부는 영하 5 도이하에서 말라죽지만, 뿌리는 영하 20도까지 살아서 봄에 다시 새순이 올라옵니다. 우리나라전역에서 노지월동이 가능한 꽃입니다. 다만 추운 지방에서는 가을에 지상부를 정리하고 짚이나 퇴비, 낙엽, 마른풀등으로 뿌리를 덮어서 월동관리를 해주면 좋습니다. 줄기가 가늘고 강하며 꽃차례가 아름답고 다양한 색상으로 풍취를 갖고 있어 장식용 화재로도 많이 활용됩니다.
인디언국화 천인국은 전통적으로 면역력강화와 감기증상을 완화하는 약재로도 이용된다고 합니다.
수수한 듯 화려한 인디언국화 천인국은 이름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와 의미를 품고 있는 꽃입니다. 아메리카원주민의 전설부터 현대의 정원까지, 이 꽃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사람들에게 아름다움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말로 표현할 수없이 아름답다는 말처럼, 직접 키워보면 매년 꽃이 필시 기를 기다리게 되는 특별한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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